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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이즈 2024’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삼총사
2024-06-18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페어로 자리잡은 ‘넥스트라이즈’, 국내외 1500개 스타트업, 250개 글로벌 기업 참여
선인장·녹차·사과·고구마 등 천연 부산물을 활용, 비건 가죽 원단화에 성공한 그린컨티뉴 ‘놀라워라’
美 NASA 주목한 토종 우주기술 개발 중인 '스페이스맵', 친환경 AAM을 위한 AI 예지 정비 솔루션 선보인 ‘위플로’


넥스트라이즈 2024 기간, 코엑스 현장. 올해로 6회 째를 맞은 넥스트라이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하며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사진=테크42)


올해로 6회 째를 맞은 넥스트라이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하며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13일부터 양일간 국내외 스타트업 1500개사와 글로벌 대기업,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250개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글로벌화라는 취지에 걸맞는 위상을 과시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기자로서 이제까지 꽤 많은 스타트업을 취재해 왔지만, 역시나 만나본 스타트업 보다 아직 만나지 못한 스타트업이 더 많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 이틀 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넥스트라이즈 2024’는 저마다 혁신 기술 및 제품을 홍보하는 스타트업들의 열기에 더해 1:1 비즈니스 밋업, 국내외 스타트업의 IR 피칭, 채용설명회, 네트워킹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GS에너지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The GS Challenge : Future Energy' 이름으로 운영하는 독립부스. (사진=테크42)


AAM 시대를 준비하는 AI 예지 정비 솔루션을 개발한다

​​위플로의 솔루션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 (영상=위플로)

GS에너지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The GS Challenge : Future Energy' 이름으로 운영하는 독립부스에서 만난 위플로 역시 미래에 더 크게 열릴 시장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다. GS에너지는 위플로의 투자사인 GS벤처스의 출자사이기도 하다.


위플로가 개발한 것은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도심 항공 UAM으로도 불린다) 시대를 대비한 AI 예지 정비 솔루션이다. 그 외에도 내연기관이 아닌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eVTOL(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 등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점검·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유한 국내외 특허만 23건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성 및 혁신성을 인정받은 위플로는 지난 4월 신용보증기금의 스케일업 프로그램 ‘프리아이콘(Pre-ICON)’에 선정되기도 했다.


드론의 구동부, 구조 안정성, 및 기계적 결함을 점검하는 ‘Verti-Pit’


특히 이번 전시에서 위플로는 △전기차의 구동부를 점검하는 ‘EV-Pit’ △드론의 구동부, 구조 안정성, 및 기계적 결함을 점검하는 ‘Verti-Pit’ △기체의 외관 결함을 점검하는 ‘Smart Hangar’까지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솔루션을 실물 공개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스에서 만난 김세희 위플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통칭 버티포트라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에 들어가는 솔루션, 그리고 eVTOL에 들어갈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AAM이 본격 상용화될 2030년을 대비한 솔루션 개발 상황을 설명했다.  


“eVTOL 등의 AAM이 상용화되면 도심 곳곳에 이착륙을 할 수 있는 통칭 버티포트가 많이 생길 겁니다. 보통은 5500㎡ 면적의 대규모 버티포트를 떠올리시지만, 현재 주유소나 공원, 건물의 옥상 등 작은 공간에도 이착륙이 가능한 지금 버스 정거장 수준의 소규모 ‘버티 스탑’도 곳곳에 생길 거예요. 이것이 공항 사이즈가 되면 버티 허브라고도 하더군요. 이걸 통칭 버티포트라고 하는데, 저희는 여기에 들어가는 솔루션, 또 eVTOL에 들어가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김세희 위플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통칭 버티포트라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에 들어가는 솔루션, 그리고 eVTOL에 들어갈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AAM이 본격 상용화될 2030년을 대비한 솔루션 개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테크42)


소규모 버티 스탑 등이 많아지면 AAM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수요도 당연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항공기와 같이 격납고에 넣고 오랜 시간과 인력을 들여 정비하기에는 그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위플로의 솔루션은 바로 이 순간 빛을 발한다. 김 팀장은 “위플로 솔루션의 핵심은 무인화, 자동화”라며 말을 이어갔다.


“위플로의 핵심 기술은 비접촉으로 10초 이내에 eVTOL의 구동부를 점검하는 거예요. 드론과 전기차 역시 동일하게 같은 방식으로 점검할 수 있죠. 기존 유관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점검이 가능하고 정확도는 98% 이상입니다. 여기에 단순 점검을 넘어 대시보드를 통해 자동 기록된 시계열 데이터베이스를 AI가 학습하고 분석해 기체 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하죠. 이를 통해 기체 노후화를 파악하고 부품 별 평균 수명 및 교체 일정까지 파악하는 ‘예지 정비’가 가능합니다.”


현장에 소개된 실물 ‘버티 핏(Verti-Pit)’
전기차 점검 솔루션 ‘EV-Pit’ . 전기차의 구동부를 점검해 고장 여부 및 노후화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지=위플로)


설명을 들으니 앞서 언급한 ‘EV-Pit’ ‘Verti-Pit’ ‘Smart Hangar’의 개념이 점차 확실해 졌다. 특히 현장에 소개된 실물 ‘버티 핏(Verti-Pit)’을 보니 단번에 이해가 됐다. 즉 위플로의 솔루션은 모빌리티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단순히 드론, eVTOL, 전기차를 ‘EV-Pit’ ‘Verti-Pit’에 올려 놓는 것 만으로 센서를 통한 비접촉 방식으로 점검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드론의 경우 블레이드가 돌아가는 ‘호버링’ 상태에서도 점검이 가능하다.


김 팀장은 “향후 드론이 사람이나 대형 화물을 운송하는 시대가 되면 큰 블레이드가 호버링하는 상황에서 점검이 이뤄질 것이고, 이때는 사람이 접근해 점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무인화 솔루션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플로는 이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손해보험사와 연계한 서비스를 비롯, 정비 플랫폼 등 사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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